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햇빛 비치는 길을 걷는 것과 그늘진 길을 걷는 것. 어느 길을 좋아하지? 내가 한 사랑이 그랬다. 햇빛 비치는 길과 그늘진 길. 늘, 두 길 가운데 어느 길을 걸을까 고민하고 또 힘들어했다.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. 두 길 다 사랑은 사랑이었는데, 두 길 다 내 길이었는데 왜 그걸 두고 다른 한쪽 눈치를 보면서 미안해하고 안타까워했을까?
지금 당장 먹고 싶은 것이 레몬인지 오렌지인지 그걸 모르겠을 때 맛이 조금 아쉬운데 소금을 넣어야 할지 설탕을 넣어야 할지 모르겠을 때 어젠 그게 분명히 좋았는데, 오늘은 그게 정말로 싫을 때 기껏 잘 다려놓기까지 한 옷을 빨랫감이라고 생각하고 세탁기에 넣고 빨고 있을 때
이렇게 손을 쓰려야 쓸 수 없는 난감한 상황이 오면 떠나는 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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